토요일은 밭에서 마늘쫑뽑고, 제초작업하고
시간을 보냈다. 바람은 시원해서 일하기에는
좋았다.

아침에 일어나서 준비물 챙기고, 카레밥으로 요기하고
자전거타고 쌍문동 한일병원으로 갔다.
우이천주로는 중량천 자전거길보다 좋지 않고
오늘 햇빛이 내리 쬐고 있어서, 상당히 더울것 같다.

대회장에 도착해서 회원님들과 인사나누고.
옷갈아 입고, 조깅으로 몸을 풀다가 대시 몇개 해주고
출발선에 선다.

출발소리와 함께 나아가는데. 선두 속도가 좀 느려서
먼저 치고 나간다.
1km에서 랩을 찍지 못하고, 2km 지점에서 랩을 찍어니
7'38" 빠르다. 약간 속도를 늦춰서 달리니 뒤에서
한선수가 빠르게 앞질러 간다.

거리는 쭉~ 벌어지고. 나는 내 페이스대로 간다고
생각하고 달려가는데 4분 정도가 유지가 된다.
날씨가 더워서 후반에 힘들지 않을까 생각은
들지만 그래도 이 페이스대로 가본다.

1위하고는 500m 정도 벌어지더니
하프 반환하고 돌아오는데 거리가
조금씩 좁혀지네. 1위분이 페이스가 쳐지는것 같다.
13km 지점에서 1위로 올라서고, 뒤를 보니
바로뒤에 도봉마라톤 조**님이 달려오시고.

이렇게 달리면 내가 쳐질것 같은 생각이 든다.
속도는 랩당 4분10초를 넘어가고 있어서
뒤에 분이 힘이 있어면 앞질러 가실것 같은데
붙어서만 오신다.

속으로는 2등은 할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다가
18km지점에서 노원회원분들이 화이팅을 외쳐주신다.
힘을 좀 얻어서 집중에 집중을 하면서 달려간다.
3km만 달려가면 1등을 할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고
그렇게 20km정도에서 뒤를 돌아보니
조**님이 본인은 힘이드니 달려가라고 하신다.
그대로 쭉 달려서 1등으로 골인을 한다.

힘들어서 동호회 텐트로 가서 앉아서 좀 쉬다가
수박으로 갈증과 허기진 배를 채우니 살것같다.
회원분들이 1등했다고 축하를 많이 해주신다.
사실 내 실력으로는 입상하는것도 힘든데
잘 뛰시는 분들이 안오고, 운이 좋아서
1시간 25분 기록으로 입상을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내가 언제 1등을 해보겠는가?
회원분들이 다 들어오고, 추첨이 끝나고
오리집으로 가서 맛있게 잘먹고
자전거 타고 집에 와서 샤워하고 푹 잤다.

21.097km : 1:25'46"
7.36/3.57/12.10/3.59/4.09/4.06/4.06/2.04 42'13"
2.03/4.05/4.13/12.04/4.14/8.28/8.23 4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