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8월의 한가운데 서울대공원 동물원 주로에서 열리는 혹서기 마라톤이 올해는 조류 독감의 발생으로 대공원내 행사가 불가능하게 되었다. 연초 마라톤 연습의 부족으로 지난달 해피레그 울트라는 심야의 걷뛰모드로 완주하였지만 아직 풀코스를 달리기엔 몸이 올라오지 않았다고 판단하여 참가가 매우 조심스러웠다.
하지만 좋은 기록을 위하여 매월 1회이상의 풀코스 실전 경험이 신체적으로 그리고 정신적으로도 적절하였다는 그간의 경험과 결과가 있었기에 8월의 풀코스 대회를 물색하게 되었다. 다시 보아도 8월에 풀코스는 공원사랑 혹서기가 가장 적절하다는 판단이었다. 더불어 대회장소가 상암동 공원 둘레길로 변경이 되어 보상차원에서 주최측은 다음달 잠실에서 열리는 국제관광 서울마라톤 대회의 무료 참가권까지 준다고 하니 1석 2조의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참가하게 되었다.
8월초 휴가 이후 폭염으로 이른 아침운동이 쉽지 않았다. 레포츠센터의 트레드밀을 주로 달리며 여름의 연습을 이어 나갔다. 1시간 단위로 작동하는 트레드밀을 2세트 혹은 2세트 반을 달리며 나름 장거리는 하프를 조금 넘는 수준까지 지난 50km 해피레그 울트라 이후의 연습을 하였다.
대회당일
새벽에 일어나 준비를 하고 아침밥 반공기를 물에 말아 김치와 먹고, 칼로리 바란스 과일맛을 썬업 사과맛과 함께 먹어 주었다. 집에서 비교적 가까운 상암동까지는 버스로 이동하고 가는 동안 남은 썬업으로 수분을 보충하였다. 그덥던 올해의 폭염도 입추 후 그 기미가 작아지기 시작하였고 대회 당일인 일요일의 기온은 구름이 많아 흐린날씨로 마라톤대회에 더없이 좋은 날이 되었다.
집결지인 올림픽공원에는 참가자가 그야말로 적은 매우 소규모의 대회였다. 서울 대공원에서 치루어 졌다면 더 많은 참가자들이 되었겠지만 많은 접수자들이 장소 변경 후 취소를 하여 소규모로 치루어 지는 혹서기 대회가 되었다. 배번을 수령하며 관계자에게 참가자 수를 물으니 200여명 정도 참가 예정이고 풀코스부문은 40-50명 정도라고 알려준다. 이 정도 수준이면 대회를 취소 할 수도 있는데 어려운 여건속에 대회를 진행하여 준 주최측에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출발이 임박하여 간단히 스트레칭을 하고 출발선에 정열을 하였다. 해마다 혹서기에 빠지지 않고 참가하는 70대의 김*조님 할아버지 마라토너님도 올해도 어김없이 참가를 하셨다. 달리는 속도는 빠르지 않지만 절대 걷지 않고 끝까지 완주하는 그 분에게 다들 박수의 격려를 하였다.
8시 정각
일제히 출발을 하였다. 10km, 하프, 풀코스. 평화의 공원에서 출발하여 하늘공원과 노들공원을 한바퀴 돌아 7km 정도가 되는 7km 지점에서 반환하여 출발점까지 돌아오면 14km. 이렇게 3회 왕복을 하여 풀코스를 달리게 된다. 상암동 공원 코스는 2년전 서울마라톤 반달훈련으로 뛰어본 기억이 있는데 당시 언덕이 심하여 중간에 포기한 기억이 있다. 따라서 이번 혹서기는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편안한 LSD로 가자는 기분으로 출발을 하였다.
왼팔에는 핸드폰을 암밴드로 장착하고 NIKE+ 러닝앱 NRC를 가동하였다. 트레드밀에서는 시속 12km가 버거웠는데 부담없이 달리는데도 NRC의 여성멘트는 km당 5분 초반의 속도를 알려주고 있다. 날씨도 적절하였고 전반적인 코스 설계도 그늘이 많지 않은 공원의 외곽만을 달리게 코스가 구성이 되었다. 무더위에 최대한 언덕을 자제하려는 주최측의 고민이 엿보였다. 앞서 언급한 서울마라톤의 반달 연습코스는 공원 외곽을 1회전하고 노들공원을 오르는 코스였기에 매우 힘들었던 코스 였었다. 이번 대회의 장소가 바뀌고 코스의 설계는 공원외곽을 순환하다 평화의 공원과 노들공원 사이의 열병합 발전소로 가는 길인 언덕구간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막판에 그마저도 없애고 순환코스로만 구성을 하여 위험을 방지하였던 것이다. 전체적인 코스의 난이도는 과천의 서울대공원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언덕이 적어 수월한 코스가 되었고, 날씨마저 구름속에 해가 가려진 흐린 날씨가 지속되어 혹서기 대회 중 가장 수월한 대회가 되었다.
처음 7km를 35분에 통과하였다. 14km까지 누적 1시가 10분. 하프지점을 1시간 45분에 도착하였다.
하프까지의 전반을 7km 구간에 걸쳐서 4곳에 설치되어 있는 급수대에서 모두 생수만을 보충하였다. 하프 주자들도 완주하며 주로에서 빠지기 시작하자 반환점에서 바로 직진하여 우회전하면 출발점인데 이부분에서 포기 하고 싶다는 욕구가 몸이 지쳐 가며 강하게 올라왔다. 이때 부터 혹서기 본연의 모드인 다양한 보급품을 이용하였다. 급수대의 콜라, 수박, 꿀떡, 주먹밥, 아이스바 등 혹서기 대회에서만 보급되는 만나와 같은 보급품을 매 급수대마다 보충을 하며 1.5km 또는 2km를 달려 나갔다. 혹서기 대회에서 모자는 필수적인 장비가 된다. 강렬한 태양을 막아주는 효과도 있지만 매 급수대에서 보급되는 얼을조각을 모자에 담아 눌러쓰면 다음 급수대까지 시원하게 달릴 수 있는 힘이 되살아 나기도 한다.
그렇게 두번째 세트를 반환하여 오는데 2.5km 급수대를 지나 앞선 노란 유니폼의 66적토마 클럽의 두분이 두갈래의 길에서 주로를 이탈하여 좌측으로 빠지자 후미 주자들이 따르는데 한분의 참가가자 그길이 아니라고 소리쳐 되짚어 주로에 재 진입을 한다. 그러자 앞에서 걸어오던 산책을 하는 여성분이 이쪽으로 가시는 길이 맞다며 앞선 주자들을 본 기억으로 정확한 주로를 안내하여 주었다. 알바를 하였다며 두분의 주자들이 머슥한 얼굴로 돌아와 다시금 피치를 올렸다.
28km 두세트를 달리고 출발 반환점에 오니 100회 마라톤 클럽이라는 마라토너인 사회자가 격려의 응원을 하여 준다. '마지막 7km만 달려오시면 됩니다.' '모자에 얼음 가득히 넣어 가세요..'
작년에도 과천에서 스트레칭부터 마지막 주자의 완주까지 격려와 응원의 멘트를 하여 주신분인데 올해도 어김없이 마라토너 복장으로 특유의 당당한 모습으로 결승점을 진행을 하여 주셨다. 매번 고맙고 감사한 일이다. 힘은 들지만 마지막 세번째 세트의 주로를 향하였다.
이제 주로는 하프 코스 후미 주자들도 간혹 있긴 하지만 러너들은 뛰엄뛰엄 간간히 보이고 있다. 매 급수대마다 지급되는 보금품의 힘으로 걷지 않고 달릴 수 있었다. 2.5km 급수대에서 급수 자원봉사하시는 분이 등물을 하여 주신다. 한 여름의 수분 공급은 입으로만 아니라 온몸으로 수분을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을 2년전 가평마라톤 대회에서 경험할 수 있었다. 특히나 혹서기 대회는 수분 공급에 다양한 방법을 구사 할수록 완주가 수월하여 진다.
헌데 이런 소규모 대회에 뻐꾸기로 달리는 러너들이 보였다. 그것도 특정 클럽에서 단체로 뻐꾸기로 나왔는지 배번호도 없이 클럽 이름이 명확하게 찍힌 유니폼을 입고서 달리는 러너들을 여럿 볼수 있었는데 그 모습이 좋와 보이지 않았다.
5km 급수대에서 50m 앞서 달리던 66적토마 분이 기다리다가 내가 도착하니 시원한 냉수를 따라 놓았다가 직접 건네 주신다. '감사합니다.' 마른 대답을 하였는데 이럴때 주자들과 교감을 느낄 수 있다. 세번째 세트 마지막 반환점을 3시간 11분만에 도착하였다. 아이스바의 반을 잘라 손에 들고 마지막 7km를 달리었다. 역시나 급수대에서 충분이 수분을 공급하고 달리니 10km 이하의 짧은 거리라는 생각에 다시금 힘이 나기 시작한다. 마지막 반환하는 주로에서 최고령 마라토너 김*조님을 추월하게 되었다. 여전히 느리긴 하나 꾸준한 페이스로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었다. 3km 급수대부터 조우하게 된 여성주자 한명이 2.5km 급수대에서 앞서 달리는 나를 획 추월을 하는가 싶더니 나의 바로 앞으로 달린다. 주로에서 다른 주자를 추월할때에도 다소간의 예의가 있어야 하는데 이분은 추월 직후 나의 주로를 방해하려는 듯이 바로 앞으로 위치하여 달려 나간다. 하지만 결승선이 다가 올수록 나는 페이스가 좋와지있었고 앞으로 2km 정도 남아 있어 스피드를 올려 피치를 하여 추월을 하였다. 그리곤 그 스피드를 계속 유지하며 결승점 까지 달렸다. 마지막 언덕 주로 중간쯤에서 한명을 더 추월하고 결승점이 있는 공원으로 진입을 하였다.
완주시간 3시간 48분 17초
혹서기 대회 첫 Sub-4 기록이다. 한여름 풀코스 거리에 대한 두려움을 날릴 수 있었던 LSD 연습이기도 하였다.
한가지 아쉬운점 이라면 대회종료 후 나이키 러닝앱 NRC 에 찍힌 거리가 40.47km 였다는것이다. gps오차로 보기에는 차이가 좀크다는 생각이다. 전체적인 거리가 세트당 500m 합이 1.5km 정도 짧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하지만 가장 적은 참가 인원의 혹서기 대회였지만 역시나 올해의 혹서기도 즐거웠고 달리면서 행복한 여름의 한때의 시간이었다.
대회를 준비하여 주신 관계자 여러분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8월의 한가운데 서울대공원 동물원 주로에서 열리는 혹서기 마라톤이 올해는 조류 독감의 발생으로 대공원내 행사가 불가능하게 되었다. 연초 마라톤 연습의 부족으로 지난달 해피레그 울트라는 심야의 걷뛰모드로 완주하였지만 아직 풀코스를 달리기엔 몸이 올라오지 않았다고 판단하여 참가가 매우 조심스러웠다.
하지만 좋은 기록을 위하여 매월 1회이상의 풀코스 실전 경험이 신체적으로 그리고 정신적으로도 적절하였다는 그간의 경험과 결과가 있었기에 8월의 풀코스 대회를 물색하게 되었다. 다시 보아도 8월에 풀코스는 공원사랑 혹서기가 가장 적절하다는 판단이었다. 더불어 대회장소가 상암동 공원 둘레길로 변경이 되어 보상차원에서 주최측은 다음달 잠실에서 열리는 국제관광 서울마라톤 대회의 무료 참가권까지 준다고 하니 1석 2조의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참가하게 되었다.
8월초 휴가 이후 폭염으로 이른 아침운동이 쉽지 않았다. 레포츠센터의 트레드밀을 주로 달리며 여름의 연습을 이어 나갔다. 1시간 단위로 작동하는 트레드밀을 2세트 혹은 2세트 반을 달리며 나름 장거리는 하프를 조금 넘는 수준까지 지난 50km 해피레그 울트라 이후의 연습을 하였다.
대회당일
새벽에 일어나 준비를 하고 아침밥 반공기를 물에 말아 김치와 먹고, 칼로리 바란스 과일맛을 썬업 사과맛과 함께 먹어 주었다. 집에서 비교적 가까운 상암동까지는 버스로 이동하고 가는 동안 남은 썬업으로 수분을 보충하였다. 그덥던 올해의 폭염도 입추 후 그 기미가 작아지기 시작하였고 대회 당일인 일요일의 기온은 구름이 많아 흐린날씨로 마라톤대회에 더없이 좋은 날이 되었다.
집결지인 올림픽공원에는 참가자가 그야말로 적은 매우 소규모의 대회였다. 서울 대공원에서 치루어 졌다면 더 많은 참가자들이 되었겠지만 많은 접수자들이 장소 변경 후 취소를 하여 소규모로 치루어 지는 혹서기 대회가 되었다. 배번을 수령하며 관계자에게 참가자 수를 물으니 200여명 정도 참가 예정이고 풀코스부문은 40-50명 정도라고 알려준다. 이 정도 수준이면 대회를 취소 할 수도 있는데 어려운 여건속에 대회를 진행하여 준 주최측에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출발이 임박하여 간단히 스트레칭을 하고 출발선에 정열을 하였다. 해마다 혹서기에 빠지지 않고 참가하는 70대의 김*조님 할아버지 마라토너님도 올해도 어김없이 참가를 하셨다. 달리는 속도는 빠르지 않지만 절대 걷지 않고 끝까지 완주하는 그 분에게 다들 박수의 격려를 하였다.
8시 정각
일제히 출발을 하였다. 10km, 하프, 풀코스. 평화의 공원에서 출발하여 하늘공원과 노들공원을 한바퀴 돌아 7km 정도가 되는 7km 지점에서 반환하여 출발점까지 돌아오면 14km. 이렇게 3회 왕복을 하여 풀코스를 달리게 된다. 상암동 공원 코스는 2년전 서울마라톤 반달훈련으로 뛰어본 기억이 있는데 당시 언덕이 심하여 중간에 포기한 기억이 있다. 따라서 이번 혹서기는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편안한 LSD로 가자는 기분으로 출발을 하였다.
왼팔에는 핸드폰을 암밴드로 장착하고 NIKE+ 러닝앱 NRC를 가동하였다. 트레드밀에서는 시속 12km가 버거웠는데 부담없이 달리는데도 NRC의 여성멘트는 km당 5분 초반의 속도를 알려주고 있다. 날씨도 적절하였고 전반적인 코스 설계도 그늘이 많지 않은 공원의 외곽만을 달리게 코스가 구성이 되었다. 무더위에 최대한 언덕을 자제하려는 주최측의 고민이 엿보였다. 앞서 언급한 서울마라톤의 반달 연습코스는 공원 외곽을 1회전하고 노들공원을 오르는 코스였기에 매우 힘들었던 코스 였었다. 이번 대회의 장소가 바뀌고 코스의 설계는 공원외곽을 순환하다 평화의 공원과 노들공원 사이의 열병합 발전소로 가는 길인 언덕구간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막판에 그마저도 없애고 순환코스로만 구성을 하여 위험을 방지하였던 것이다. 전체적인 코스의 난이도는 과천의 서울대공원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언덕이 적어 수월한 코스가 되었고, 날씨마저 구름속에 해가 가려진 흐린 날씨가 지속되어 혹서기 대회 중 가장 수월한 대회가 되었다.
처음 7km를 35분에 통과하였다. 14km까지 누적 1시가 10분. 하프지점을 1시간 45분에 도착하였다.
하프까지의 전반을 7km 구간에 걸쳐서 4곳에 설치되어 있는 급수대에서 모두 생수만을 보충하였다. 하프 주자들도 완주하며 주로에서 빠지기 시작하자 반환점에서 바로 직진하여 우회전하면 출발점인데 이부분에서 포기 하고 싶다는 욕구가 몸이 지쳐 가며 강하게 올라왔다. 이때 부터 혹서기 본연의 모드인 다양한 보급품을 이용하였다. 급수대의 콜라, 수박, 꿀떡, 주먹밥, 아이스바 등 혹서기 대회에서만 보급되는 만나와 같은 보급품을 매 급수대마다 보충을 하며 1.5km 또는 2km를 달려 나갔다. 혹서기 대회에서 모자는 필수적인 장비가 된다. 강렬한 태양을 막아주는 효과도 있지만 매 급수대에서 보급되는 얼을조각을 모자에 담아 눌러쓰면 다음 급수대까지 시원하게 달릴 수 있는 힘이 되살아 나기도 한다.
그렇게 두번째 세트를 반환하여 오는데 2.5km 급수대를 지나 앞선 노란 유니폼의 66적토마 클럽의 두분이 두갈래의 길에서 주로를 이탈하여 좌측으로 빠지자 후미 주자들이 따르는데 한분의 참가가자 그길이 아니라고 소리쳐 되짚어 주로에 재 진입을 한다. 그러자 앞에서 걸어오던 산책을 하는 여성분이 이쪽으로 가시는 길이 맞다며 앞선 주자들을 본 기억으로 정확한 주로를 안내하여 주었다. 알바를 하였다며 두분의 주자들이 머슥한 얼굴로 돌아와 다시금 피치를 올렸다.
28km 두세트를 달리고 출발 반환점에 오니 100회 마라톤 클럽이라는 마라토너인 사회자가 격려의 응원을 하여 준다. '마지막 7km만 달려오시면 됩니다.' '모자에 얼음 가득히 넣어 가세요..'
작년에도 과천에서 스트레칭부터 마지막 주자의 완주까지 격려와 응원의 멘트를 하여 주신분인데 올해도 어김없이 마라토너 복장으로 특유의 당당한 모습으로 결승점을 진행을 하여 주셨다. 매번 고맙고 감사한 일이다. 힘은 들지만 마지막 세번째 세트의 주로를 향하였다.
이제 주로는 하프 코스 후미 주자들도 간혹 있긴 하지만 러너들은 뛰엄뛰엄 간간히 보이고 있다. 매 급수대마다 지급되는 보금품의 힘으로 걷지 않고 달릴 수 있었다. 2.5km 급수대에서 급수 자원봉사하시는 분이 등물을 하여 주신다. 한 여름의 수분 공급은 입으로만 아니라 온몸으로 수분을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을 2년전 가평마라톤 대회에서 경험할 수 있었다. 특히나 혹서기 대회는 수분 공급에 다양한 방법을 구사 할수록 완주가 수월하여 진다.
헌데 이런 소규모 대회에 뻐꾸기로 달리는 러너들이 보였다. 그것도 특정 클럽에서 단체로 뻐꾸기로 나왔는지 배번호도 없이 클럽 이름이 명확하게 찍힌 유니폼을 입고서 달리는 러너들을 여럿 볼수 있었는데 그 모습이 좋와 보이지 않았다.
5km 급수대에서 50m 앞서 달리던 66적토마 분이 기다리다가 내가 도착하니 시원한 냉수를 따라 놓았다가 직접 건네 주신다. '감사합니다.' 마른 대답을 하였는데 이럴때 주자들과 교감을 느낄 수 있다. 세번째 세트 마지막 반환점을 3시간 11분만에 도착하였다. 아이스바의 반을 잘라 손에 들고 마지막 7km를 달리었다. 역시나 급수대에서 충분이 수분을 공급하고 달리니 10km 이하의 짧은 거리라는 생각에 다시금 힘이 나기 시작한다. 마지막 반환하는 주로에서 최고령 마라토너 김*조님을 추월하게 되었다. 여전히 느리긴 하나 꾸준한 페이스로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었다. 3km 급수대부터 조우하게 된 여성주자 한명이 2.5km 급수대에서 앞서 달리는 나를 획 추월을 하는가 싶더니 나의 바로 앞으로 달린다. 주로에서 다른 주자를 추월할때에도 다소간의 예의가 있어야 하는데 이분은 추월 직후 나의 주로를 방해하려는 듯이 바로 앞으로 위치하여 달려 나간다. 하지만 결승선이 다가 올수록 나는 페이스가 좋와지있었고 앞으로 2km 정도 남아 있어 스피드를 올려 피치를 하여 추월을 하였다. 그리곤 그 스피드를 계속 유지하며 결승점 까지 달렸다. 마지막 언덕 주로 중간쯤에서 한명을 더 추월하고 결승점이 있는 공원으로 진입을 하였다.
완주시간 3시간 48분 17초
혹서기 대회 첫 Sub-4 기록이다. 한여름 풀코스 거리에 대한 두려움을 날릴 수 있었던 LSD 연습이기도 하였다.
한가지 아쉬운점 이라면 대회종료 후 나이키 러닝앱 NRC 에 찍힌 거리가 40.47km 였다는것이다. gps오차로 보기에는 차이가 좀크다는 생각이다. 전체적인 거리가 세트당 500m 합이 1.5km 정도 짧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하지만 가장 적은 참가 인원의 혹서기 대회였지만 역시나 올해의 혹서기도 즐거웠고 달리면서 행복한 여름의 한때의 시간이었다.
대회를 준비하여 주신 관계자 여러분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