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chosun.com]모처럼의 해외여행, 활력있고 건강하게 다녀올 수 있는 방법은?
아무리 불경기라지만 이번 연휴에도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해외여행이 보편화되면서 여행을 가볍게 여기다가 고생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비좁은 비행기 좌석에서 움직이지 않고 오랫동안 앉아 있을 경우, 다리 정맥에 혈전이 생기고 이 혈전이 호흡곤란 등을 일으키는 현상으로 이코노미석 증후군 또는 심정맥혈전증이라고 부른다.
무엇보다 장시간 한 자리에 앉아있으면 혈액이 원활하게 순환하지 못하고 한 곳에 고이면서 혈전이 생길 수 있다. 혈전의 크기가 크면 심장에 가해지는 압박도 커져 치명적인 상황에 이를 수 있다. 비행기 탑승자뿐 아니라 귀성길 행렬에 동참하는 운전자들도 마찬가지다.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연구에 따르면 장시간 한 자리에 앉아있으면 2시간이 경과할 때마다 혈액 응고 위험률이 18%씩 높아진다.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 보내면 심장마비로 사망 위험률이 54% 높아진다는 보고도 있다. 대부분의 정맥혈전증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며, 별다른 영향 없이 사라진다. 하지만, 혈전이 정맥에서 떨어져 나와 혈관을 막고, 폐혈류를 따라 흐른다면 폐혈류를 막아(폐색전) 생기는 폐색전증인 정맥혈전증은 흉통, 호흡곤란과 심지어 급작스런 사망을 포함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혈전성 색전의 발생 위험요인이 없다면 정맥혈전증의 위험은 매우 적다. 정맥혈전증을 일으키는 요인에는 정맥혈전증의 과거력, 40세 이상 연령이 높아질수록 위험도 증가, 에스트로겐 치료의 사용 (경구용 피임약 또는 호르몬 대체 요법), 임신, 최근 수술이나 외상, 특히 복부나 하지 수술, 암, 유전성 혈액 응고 이상, 만성 정맥 부전, 후천성 심부전, 비만 등이 알려져 있다.
위험 요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여행 전 이런 위험 요인들에 대해 의학적 조언을 받는 것이 좋다. 여행 동안 간단한 운동을 자주 해 줌으로써 지속적인 부동 자세 때문에 유발되는 부정적 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다. 많은 항공사들은 순환기에 자극을 주고, 불쾌감, 피로, 뻣뻣함을 감소시키며, 정맥혈전증을 일으키는 요인들을 줄이기 위한 기내운동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비행기 여행을 위해 만들어진 탄력스타킹도 도움이 된다. 다리와 발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손가방은 좌석에 놓지 않도록 하고 옷은 넉넉하고 편안해야 한다.
수술 후 혈전증을 예방하기 위하여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은 장거리 여행자들에게 도움이 된다. 그러나, 아스피린 이상 반응을 가진 여행자는 아스피린 복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몇몇 고위험 여행자에게는 저분자량 헤파린 주사가 처방될 수 있다. 목적지 도착 후에 순환기에 자극을 주는 약간의 운동을 통해 여행 후유증을 감소시킬 수 있다.
장거리 운전자와 동승자는 차안에서 수시로 몸을 움직여주고 팔, 다리를 주무르며 몸을 풀어줘야 한다. 단 차안은 행동반경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척추와 엉덩이로 가해지는 압력은 피할 수 없다. 화장실에 가고 싶지 않더라도 휴게소가 보이면 반드시 들러 온몸을 시원하게 쭉 펴주는 것이 좋다.
8시간 이상 비행기를 타고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앉아 있으면 혈전이 발생한다는 ‘이코노미증후군’은 객실을 걸어다니기만 해도 예방할 수 있듯이, 혈전 예방에는 운동이 중요하다. 라이덴대학 프리츠 로센달 박사팀이 18∼70세의 7,860례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혈전증을 예방하려면 일상의 신체활동이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주 1회 이상 운동하면 혈전 발병위험이 여성에서는 39%, 남성에서는 22%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런 효과는 운동의 종류나 강도에 상관없이 나타났다.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면 여성이 남성에 비해 더 많은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즉 혈전위험인자인 임신, 경구피임제 또는 호르몬보충요법을 받는 경우를 제외하면 여성의 혈전증 위험은 55% 낮아졌다.
또 운동하지 않을 경우 체질량지수(BMI) 25 미만인 마른 사람에 비해 30 이상인 비만한 사람이 혈전을 일으킬 위험이 4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시간 비행할 예정이라면 특히 쉽게 잠들기 위해 술과 수면 유도제를 같이 먹는 사람도 있는데 미련한 짓이다. 비행 중에는 물을 많이 마시고 자주 일어나 걷고 다리 마사지를 하고 움직이면서 스트레칭을 해서 혈액순환을 도와야 한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무엇보다 장시간 한 자리에 앉아있으면 혈액이 원활하게 순환하지 못하고 한 곳에 고이면서 혈전이 생길 수 있다. 혈전의 크기가 크면 심장에 가해지는 압박도 커져 치명적인 상황에 이를 수 있다. 비행기 탑승자뿐 아니라 귀성길 행렬에 동참하는 운전자들도 마찬가지다.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연구에 따르면 장시간 한 자리에 앉아있으면 2시간이 경과할 때마다 혈액 응고 위험률이 18%씩 높아진다.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 보내면 심장마비로 사망 위험률이 54% 높아진다는 보고도 있다. 대부분의 정맥혈전증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며, 별다른 영향 없이 사라진다. 하지만, 혈전이 정맥에서 떨어져 나와 혈관을 막고, 폐혈류를 따라 흐른다면 폐혈류를 막아(폐색전) 생기는 폐색전증인 정맥혈전증은 흉통, 호흡곤란과 심지어 급작스런 사망을 포함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혈전성 색전의 발생 위험요인이 없다면 정맥혈전증의 위험은 매우 적다. 정맥혈전증을 일으키는 요인에는 정맥혈전증의 과거력, 40세 이상 연령이 높아질수록 위험도 증가, 에스트로겐 치료의 사용 (경구용 피임약 또는 호르몬 대체 요법), 임신, 최근 수술이나 외상, 특히 복부나 하지 수술, 암, 유전성 혈액 응고 이상, 만성 정맥 부전, 후천성 심부전, 비만 등이 알려져 있다.
위험 요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여행 전 이런 위험 요인들에 대해 의학적 조언을 받는 것이 좋다. 여행 동안 간단한 운동을 자주 해 줌으로써 지속적인 부동 자세 때문에 유발되는 부정적 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다. 많은 항공사들은 순환기에 자극을 주고, 불쾌감, 피로, 뻣뻣함을 감소시키며, 정맥혈전증을 일으키는 요인들을 줄이기 위한 기내운동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비행기 여행을 위해 만들어진 탄력스타킹도 도움이 된다. 다리와 발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손가방은 좌석에 놓지 않도록 하고 옷은 넉넉하고 편안해야 한다.
수술 후 혈전증을 예방하기 위하여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은 장거리 여행자들에게 도움이 된다. 그러나, 아스피린 이상 반응을 가진 여행자는 아스피린 복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몇몇 고위험 여행자에게는 저분자량 헤파린 주사가 처방될 수 있다. 목적지 도착 후에 순환기에 자극을 주는 약간의 운동을 통해 여행 후유증을 감소시킬 수 있다.
장거리 운전자와 동승자는 차안에서 수시로 몸을 움직여주고 팔, 다리를 주무르며 몸을 풀어줘야 한다. 단 차안은 행동반경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척추와 엉덩이로 가해지는 압력은 피할 수 없다. 화장실에 가고 싶지 않더라도 휴게소가 보이면 반드시 들러 온몸을 시원하게 쭉 펴주는 것이 좋다.
8시간 이상 비행기를 타고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앉아 있으면 혈전이 발생한다는 ‘이코노미증후군’은 객실을 걸어다니기만 해도 예방할 수 있듯이, 혈전 예방에는 운동이 중요하다. 라이덴대학 프리츠 로센달 박사팀이 18∼70세의 7,860례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혈전증을 예방하려면 일상의 신체활동이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주 1회 이상 운동하면 혈전 발병위험이 여성에서는 39%, 남성에서는 22%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런 효과는 운동의 종류나 강도에 상관없이 나타났다.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면 여성이 남성에 비해 더 많은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즉 혈전위험인자인 임신, 경구피임제 또는 호르몬보충요법을 받는 경우를 제외하면 여성의 혈전증 위험은 55% 낮아졌다.
또 운동하지 않을 경우 체질량지수(BMI) 25 미만인 마른 사람에 비해 30 이상인 비만한 사람이 혈전을 일으킬 위험이 4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시간 비행할 예정이라면 특히 쉽게 잠들기 위해 술과 수면 유도제를 같이 먹는 사람도 있는데 미련한 짓이다. 비행 중에는 물을 많이 마시고 자주 일어나 걷고 다리 마사지를 하고 움직이면서 스트레칭을 해서 혈액순환을 도와야 한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이동윤, 2016-09-12 오후 3:43: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