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참가종목은 42km트레일런대회이다.
여기 참가후기에 올리디 42km라서 풀코스로 입력이 되어 43km로 수정해서 올림




시원한 산길을 달리고 왔다.
비록 컨디션은 좋지 않았지만 최선을 다했다

올해로 첫번째인 대회인데 넘 좋은 듯하다.
코스도 좋고 경치도 좋고 운영도 잘 했고
모든게 만족하지는 않지만 대체적으로 좋은 대회다.

트레일런대회에 자주 참가하다보니 이런 대회를 놓치지 않고 참가를 하게 되었다.

모든게 좋지만 내 몸은 그렇게 컨디션이 좋지 않다
지난 거제지맥 마치고서 일주일 후 업무상의 스트레스로 인해서 갑작스럽게 장트러블이 생겨 몇일 고생하고 쉽게 회복이 되지 않았다.

겨우 1주일전에 회복이 되어 훈련 두차례 집뒷산 비봉산 천천히 달려준게 전부이다.
그래서 오늘은 순위나 기록을 포기하고 가벼운 맘으로 대회에 참가했다.

대회종목을 42km와 20km 등이 있지만 난 항상 장거리다.
42km는 오전 8시에 출발...

대회 운영은 전날 장비검사와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숙박하고 아침 출발이다.
난 전날 가지 않고 그냥 새벽에 출발했다.

고속도로를 이용하지 않고 38국도를 이용하여 천천히 여유롭게 간다.
대회장에 도착하니 조금 아쉬운게 어디가 대회장인지 모르겠다.

마운틴콘도 광장이라고 하는데 안내가 조금 미흡하다.
주차를 어디에 하고 어디로 가야하는지 잘 몰라서 관리원이 지나가기에 물어본다.
일단 주차는 지하주차장에 하고서 걸어서 올라가니 광장이 보이네.....

이른 시간이라서 사람들은 별로 없지만 대회등록하고 장비검사 하고서
여유롭게 준비한다.

오늘도 젊은 층의 트레일런 매니아들이 많다.
스피드가 장난 아니겠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출발....

앞서 스피드하게 쭈욱 나간다.
나도 욕심없이 뒤 따르는데
대략 20위권이다.

첫 오르막길 그리고 마운틴탑....
백운산을 넘어 다운구간....

몸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아 오르막길에서 많이 힘들었다.
내리막길에서 5명정도를 추월했다.
반환점에서 물한모금 마시고
준비해간 영양보충제를 마시고.....
다시 오르막길....

또 오르막길이 힘들다.
순위 변동은 없다.
그리고 오르막길이 끝이 나고 하프코스와 겹친다.
임도길을 달려 갔다가 반환하고 계속되는 임도길이다.
운도고도....
예전 석탄을 나르던 임도길이라고 한다.

앞서 달리는 사람들을 따라갈 볼려고 하지만 내 몸은 허락하지 않고
그대로 순위가 유지된다.

마지막 반환점돌고나니 20위권이다.

이제 여기서 더이상 안되겠다. 싶다.
몸이 넘 힘들어서 그냥 편안하게 완주하자는 생각으로 뜀을 하지 않고 걷기를 반복한다.
뒤에 오는 사람들을 보내고 혼자서 가벼운 맘으로 걷는다.
물론 조금 달릴 수는 있지만 그냥 편안하게 걸었다.

걸어서 가니 생각보다 코스가 길다.
긴 임도를 마치고 마지막 CP.....
남은 거리 4km

천천히 걷다보니 여성주자 1위가 달려온다.
그리고 조금 있으니 2위여성분이 오고.....

그래도 내리막길을 빠르게 달리지 않고 천천히 달려서 골인했다.
처음 계획했던 것보다는 1시간정도 늦었지만 내 몸상태가 그러니 별수 없지 않은가.

최상은 아니지만 잘 한듯하다.
항상 최고일 수는 없고
항상 최선일 수는 없다.

때론 즐길줄도 알아야하고
때론 포기할 줄도 알아야 진정한 프로다....


이제 7월 한달동안 체계적인 훈련과 체중관리를 해서
8월달 설악트레일런을 준비하자.....

한달간의 여유가 있지만 나에겐 좋은기회다.
한달의 기간동안 어떻게 보내는냐
한달의 기간동안 어떻게 훈련하느냐에 따라 8월과 가을의 달리기대회가 어떤 결과가 나올지 결정된다.....

요즘 들어 업무상 힘들지만
아침운동으로 전향해야겠다.
9월달까지 아침운동으로 하자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