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부터 봄비가 내렸다. 우중주를 할 때는 아니고 비가 그치길 기다렸다가 이왕 늦은것 아스팔트라 마르면 달린다고 느지막히 나섰다. 비가 내리고 나면 하늘이 맑은데 웬지 뿌옇다. 기온이 내려 와 달리기 한결 낫다.

한강길은 비 내리고 나서 자전거가 많이 줄었다. 몸이 그리 무겁지 않아 몸이 가자 하는데로 달렸다. 지난 영주 소백산 풀마 때 종아리 근육이 아직도 깨끗이 낫지 않았다. 빵빵런에서 속도를 좀 높였더니 다시 재발한다.

살살 달래면서 달리니 그런데로 달릴만하다. 한번 이상이 있으면 오래간다. 자고나면 거뜬하던 그시절은 옛날이다. 이제 무리는 금물이고 안전제일이다. 비가 내고 나니 봄바람인데 갑자기 여름이 올까? 요즘은 봄이 실종되고 봄인가 했더니 여름이 와 있다.

후반에만 조금 속도를 높여 봤다. 아직은 쓸만한데 얼마나 갈지가. 닥고 조이고 기름치자. 관리가 제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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